5.7% 성장한 440억원 규모 형성
경기침체로 한 자릿수 성장…세미나·행사 등 홍보로 돌파구 마련

컴퓨터월드 2004년 3월호
컴퓨터월드 2004년 3월호

[컴퓨터월드] 2003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툴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본지가 렉스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포시에스, 한국어센셜소프트웨어, SAS코리아 등 BI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BI 툴 및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02년(415억 원) 대비 5.7% 성장한 438억 5,000만 원 규모를 형성했다.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 통해 'BI 알리기’ 나서

BI 시장은 2003년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무르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했던 업계의 바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밀려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BI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 있었다.

BI의 부상은 일차적으로 공급업체의 확산 노력에서 비롯됐다. 2001년 이후 지속된 경기침체는 설비 투자마저 줄인 기업은 예외로 하더라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과 금융권에서도 계획된 프로젝트를 연기하도록 만들었다.

정부를 비롯한 연구기관의 경기회복 전망은 기업의 IT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 IT 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다.

특히 소프트웨어(SW) 기업의 경우, 경영전략 등의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특정 솔루션 사업을 포기하는 경향마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IT업체들은 난관을 헤쳐 나갈 돌파구가 필요했고, 이를 BI에서 찾았다.

2003년 당시 BI 업체들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회사 홍보에 적극 나섰다.
2003년 당시 BI 업체들은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세미나 등을 통해 회사 홍보에 적극 나섰다.

IT업체들은 기업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과 투자대비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골몰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소규모 세미나와 행사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도구와 솔루션이 BI라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는 한국오라클, SAP코리아 같은 대형 ERP 업체에서부터 렉스켄, SAS코리아 등 데이터웨어하우스(DW)/CRM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플랫폼 업체도 이에 가세했다. 업체들의 노력만큼 수요가 뒤따르지 않았지만, BI 관련 세미나의 횟수 못지않게 세미나 현장을 찾는 발길도 많아졌다. 


순수 BI 애플리케이션 확산

BI가 부상하던 이유는 순수 BI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는 데서 찾을 수 있었다. BI는 과거 ERP, CRM, EP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활용이나 리포팅 요구를 지원하는 보조수단으로서의 의미가 컸다. 2003년 BI 전문업체들이 수행했거나 솔루션을 공급한 주요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체들이 수행한 프로젝트를 보면 활동기준원가(ABC)나 균형성과관리(BSC) 등 순수 BI 프로젝트보다는 DW나 전사적 데이터웨어하우스(EDW), CRM 등 데이터 관련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ETT·ETL(Extract·Transform·Load, 수집·가공·저장)이나 온라인분석처리(OLAP), 데이터 통합, 메타데이터 관리 등에서 쓰이고 있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ABC나 연결재무, BSC, 경영계획(Planning), 예산수립(Budgeting) 등의 순수 BI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BI 애플리케이션의 확산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미하지만 BI 툴과 애플리케이션 매출 비중의 변화와 성장률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감지됐다. 2002년 95.3:4.7이었던 툴과 애플리케이션 비중은 2003년 92.2:7.8로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늘었으며, 성장률 역시 각각 2.3%와 74.8%로 BI 애플리케이션의 성장 비율이 높았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BI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단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ERP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IT 인프라가 성숙하면서,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투자대비효과(ROI)를 얻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었기에 BI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었다. 


2003년 BI 시장 이슈는 ‘M&A’

2003년 BI 시장의 이슈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BI 전문업체 간의 인수·합병(M&A)이며, 다른 하나는 차세대 솔루션 비즈니스로 부상하기 시작한 데이터 품질관리 SW였다.

2003년에는 유난히 BI 업체 간 M&A가 많았다. 2003년 초 코그노스가 어데이텀 인수 작업을 완료한 후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크리스탈 디시전스를, 하이페리온이 브리오 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또한 어센셜소프트웨어가 머케이터 소프트웨어를, 인포메티카가 스트리바를 인수했으며, 세이전트와 MIS AG가 각각 그룹원과 시스템유니온그룹에 인수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질의 및 리포팅 등 기존 도구 시장의 완만한 성장률과 공급업체 난립으로 인한 재무 안정성 위기 등에서 찾았다. 또한 스위트 솔루션에 대한 선호, 하이엔드 영역의 SAP·오라클·시벨 등 타 분야 주요 벤더의 진출 러시 및 로우엔드 영역에서의 MS의 공세 등을 BI 시장의 이러한 변화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당시 ‘SQL 서버 2000 리포팅 서비스’를 발표한 MS와 SAP, 오라클 등 대형 벤더의 진출이 기존 BI 업체에 큰 위협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MS가 ‘제한적’ 무료 공급을 전제로 발표한 리포팅 서비스는 국내 BI 시장의 24.7%를 차지하는 질의 및 리포팅 부문에서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MS에 따르면 당시 발표된 서비스는 차기 SQL 서버에 탑재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미리 공개할 것일 뿐만 아니라 기존 SQL 사용자나 신규 구매 고객에 무료로 제공된다.

MS에서 만든 서비스인 만큼 2003년 발표된 오피스 시스템은 물론, MS의 다양한 SW와 뛰어난 연결성 및 확장성을 보인다는 것이 MS 측의 설명이었다. 


리포팅 툴 시장 경쟁 ‘과열’

포시에스를 비롯한 주요 리포팅 툴 업체들은 MS의 행보에 불만을 표하며 대책 마련을 고심했다. 당시 엠투소프트 관계자는 “리포팅 툴 시장에서 중소업체 난립으로 과한 가격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MS의 리포팅 서비스 출시는 국내 시장의 또 다른 큰 장벽으로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엠투소프트는 다년간의 개발 및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4년에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신속한 상황 판단이 가능한 정보제공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해 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리포팅 툴 분야의 선두를 달리던 포시에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포시에스는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2003년 카피 수가 20% 늘어났음에도 매출은 10% 성장에 그쳤다. 이를 고려해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와 비슷한 ‘오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기존 오즈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BI 업체 간 M&A를 유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통합 솔루션의 보유 필요성 때문이다. 기업은 베스트 오브 브리드 대신 스위트 형태의 통합 솔루션을 갖추는 경향이 짙었다. 따라서 기본적인 BI 도구인 OLAP와 질의 및 리포팅, 마이닝 등을 비롯해 BSC와 플래닝 등의 하이엔드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해 주기를 원했다. 이들 툴이나 애플리케이션이 별도로 운영될 수 없으며, 인터페이스·데이터·룰 등 모든 부분에 대한 통합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BI 툴 전문업체 코그노스는 플래닝 솔루션 업체인 어데이텀에 이어 메인프레임 통합 SW 기업인 스트리바를 인수했다. 또한 비즈니스 오브젝트와 하이페리온은 각각 리포팅에 강점을 가진

크리스탈 디시전스와 브리오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코그노스는 자사 BI 관련 제품군을 강화했고, 비즈니스 오브젝트와 하이페리온은 각각 통합 스위트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2003년 BI 부문별 매출 비중 (라이선스)
2003년 BI 부문별 매출 비중 (라이선스)

데이터 품질관리, ‘파트너’가 경쟁력

2003년 BI 시장의 부문별 매출은 OLAP와 질의 및 리포팅, ETT·ETL이 각각 30.4%와 24.7%, 22.7%를 기록했다. 마이닝(9.1%), 데이터 통합 및 품질 관리(5.2%), 콘솔리데이션(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 시장을 살펴보면 데이터 통합 & 품질관리 시장은 2002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던 렉스켄을 비롯해 한국어센셜과 SAS코리아, 한국그룹원, 한국CA 등이 수요를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시장이라 큰 성과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들 기업은 품질관리 시장에서의 성공 요소는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파트너사라고 판단, 기술력 있고 신뢰성 높은 파트너 확보에 주력했다.

117억 원 규모로 2002년에 비해 14.1% 성장한 OLAP 시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OLAP는 DW, CRM 등의 필수요소로 인식됐으며 위기관리, 성과관리, 통계분석시스템 등 단위업무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OLAP 도구에 대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며 정보계 시스템 구축과 사용자 편의성 등에 효율성을 높이도록 전사적 관점에서 OLAP 표준화 검토가 이뤄지고 있었다. 최초 도입 시에도 전사적 관점에서의 성능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올랐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OLAP에 대한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사 차원의 표준 OLAP으로 ‘E 6.0’을 중심으로 한 BI 플랫폼을 기업 고객에게 제시하고 있었다.

당시 중소규모의 기업도 DW나 데이터마트 구축에 관심을 두면서 OLAP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지만, ETT·ETL 부문도 시장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그룹원의 박희선 사장은 “BI에 처음 접근할 때는 대개 가시적인 프론트 쪽에 초점을 맞추지만 시간이 지나면 백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해 ETL에 관심을 둔다”며 ETT·ETL에 대한 시장 요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03년 BI 시장에서는 ETT·ETL 부문의 성장률이 31.6%로 OLAP을 앞질렀다.

질의 및 리포팅 부문은 BI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면서 국산 벤더들이 선전하던 분야였으나, 진입장벽이 낮아 참여업체가 늘어나며 과도한 가격경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더욱이 한국MS가 ‘리포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나선 탓에 국산 업체들의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었다.


경영 환경 변화로 의료기관 ABC 도입 늘어

2003년 BI 시장은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세가 높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BI 애플리케이션은 활동기준원가관리(ABC/M)와 BSC, 연결재무재표(Consolidation), 경영계획 및 예산수립, 그리고 통합적 성격이 강한 CPM(Cooperate Performance Managemenet) 등으로 나뉘었다.

먼저, 활동기준원가관리는 1990년대 초반 아남반도체를 통해 알려진 지 10년여가 지났지만, 크게 확산되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업계의 평가였다. 갈렙ABC 정종섭 상무는 “외국의 경우 ABC를 필요한 의사결정을 위해 파일럿 형태로 사용하는 데 반해, 국내는 ABC를 기존 원가 시스템을 대체하는 개념으로 생각하다 보니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ABC에 대한 인식 차이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ABC를 향한 관심이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여전한 만큼 업체들의 영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시장에서는 △국산 솔루션인 ‘갈렙ABC(CalebABC)’를 비롯해 △하이페리온의 ‘ABM’ △SAS가 ABC테크놀로지 인수를 통해 확보한 ‘SAS ABM’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특히 갈렙ABC는 2001년 병원에 특화된 ‘갈렙ABC 호스피탈 V 1.0(CalebABC Hospital V 1.0)’을 출시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왈레스기념침례병원, 인하대병원 등 의료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하이페리온은 기존의 ABC가 제조원가 일부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총원가개념’으로 확장되며 손익계산서의 모든 구성 항목에 대한 원가 계산이 이뤄지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판단,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수익성 중심 경영 방식에 BSC 추가

한편, 국내 기업은 IMF 이후 외형 위주에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방식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가치기반경영(VBM), 캐시플로우 경영 등이 도입됐고, 이 같은 방법은 기업이 내실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VBM이나 캐시플로우는 전사 또는 사업부 단위의 수익성 관리 시스템으로 주로 거시적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이었다. 이 때문에 기업의 미시적 혹은 내부의 구성업무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BSC 시스템에 관심이 늘고 있었다.

2004년 2월 진행된 한 ‘BSC 컨퍼런스’는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방증하는 사례였다. 3백 명을 예상했던 이날 세미나는 유료 행사임에도 420여 명이 참석해 BSC 추진 전략과 구축 사례 등에 귀를 기울였다.

관련 업체들은 BSC가 기업 내 중간 실무자에게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사결정자의 결정이 뒤따르지 않아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연기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는 기업이 전략 수립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있었다.

BSC는 도입하려는 회사마다 특색이 있어 직접 개발하거나 패키지로 도입하거나 또는 둘 다 병행하는 방식 등이 고려됐다. 당시 시장에 출시된 제품으로는 △렉스켄의 ‘코그노스 매트릭스 매니저’ △하이페리온의 ‘하이페리온 퍼포먼스 스코어카드(HPS)’ △MIS의 ‘MIS BSC’ △올랩컨설팅이 제공하는 GEAC의 MPC 스트래티직 매니지먼트(MPC Strategic Management) △SAS의 ‘SAS 스트래티직 퍼포먼스 매니지먼트(SAS Strategic Performance Management)’ 등이 있었으며, 오라클과 SAP가 전략적기업관리(SEM)의 일부로 제공하는 BSC도 자주 이용됐다.

국내 BSC 시스템은 BSC와 함께 결과에 대한 분석 시스템도 같이 도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즉, BSC 시스템에서 이상한 결과가 도출됐을 때 어떻게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까지 함께 도입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때는 BSC와 OLAP 및 리포팅 툴이 함께 공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BI ‘관심’을 BI ‘수요’로

연결재무제표, 즉 콘솔리데이션(Consolidation)은 당시 BI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가장 영업이 활발한 분야였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외감법(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에서 직전 사업연도 자산규모 70억 원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한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가 명시됐다. 둘째, 해외 증권시장에 상정하거나 지주회사의 출범 및 확산 등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작성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은 회계법인의 도움을 빌려 작성하던 기존과 달리 직접 연결재무제표를 만들어야 했다. 회계감사인의 도움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경우, 회계감사 기준 및 공인회계사 윤리 규정상의 독립성을 위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연결재무제표 작성의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거나, 회계법인 등의 자문 및 컨설팅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작성에 나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연결재무제표 작성을 시스템화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었다. 특히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연결재무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고, 정보제공 주기가 단축됨에 따라 시스템화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졌다.

당시 출시된 콘솔리데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코그노스 콘솔리데이션 △하이페리온 엔터프라이즈와 파이낸셜 매니지먼트(HFM) △MIS 제우스 △MPC 콘솔리데이션 △SAS FMS 등이 있었다. 그 중 주로 사용되는 솔루션은 하이페리온 엔터프라이즈와 하이페리온 HFM 두 가지였다.

한국하이페리온은 삼일회계 등 회계법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솔루션 영업을 진행했으며, MIS 아시아는 2003년 하반기부터 콘솔리데이션 영업을 강화했다. 2003년 BI 전문업체들은 신제품 발표와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통해 ‘BI의 필요성’과 ‘회사 알리기’에 집중해 왔다. 이 때문에 여러 행사에서 드러난 기업들의 관심을 높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BI 업체들은 한 자릿수 성장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BI에 대한 ‘관심’이 곧 ‘수요’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원하는 BI는 업체들이 제공하던 툴과 애플리케이션만으로는 부족했다. 이러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내놓은 것이 당시 잇따라 출시됐던 스위트 형태의 ‘BI 플랫폼’이었다. 여기에 금융권의 바질II 등 업종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도 다양하게 발표됐다.

당시 본지는 BI 플랫폼과 바젤II 솔루션, 데이터 통합 및 품질관리 솔루션이라는 특수를 통해, 그리고 기업의 관심이 수요로 바뀐다면 2004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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