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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카카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 던졌다

기사승인 [443호] 2020.08.31  10: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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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산 있는 PaaS 시장 우선공략, 인지도 높인 후 SaaS 시장까지 확대

[컴퓨터월드] 전 국민이 사용 중인 카카오톡 메신저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카카오 내 AI 랩(Lab)에서 분사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솔루션을 공개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해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KT, NHN 등 내로라는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참여를 선언한 카카오가 어떤 전략을 내세울 것인지 또한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과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디지털 뉴딜’ 정책이 맞물리며 예상보다 더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조 9,0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들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업체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KT, NHN 등 국내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치열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카카오가 10년 동안 쌓은 데이터 구축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B2B 시장에 활용하고자 했다”며, “카카오 서비스 운영의 핵심인 ‘커넥티드 클라우드(Connected Cloud)’를 솔루션화해 제공함으로써 복잡한 인프라 관리와 비용 증가로 불편을 겪었던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내 AI 랩(Lab)이 분사한 기업으로 인공지능(AI), 검색 등 10년 동안 쌓아온 카카오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결합해 B2B 시장을 겨낭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다양한 서비스를 P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SaaS와 IaaS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발돋음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물론 설치 가능한 클라우드(Installable)까지 다양한 클라우드를 환경과 비즈니스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측은 “기업의 파트너들에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분석하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R&D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로 PaaS 시장 공략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솔루션 명칭은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Kakao i cloud)’다. 카카오 측은 여기에 10년간 축적해온 데이터 운영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기업의 시스템(온프레미스)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비롯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등을 지원한다. ‘아이 클라우드’는 카카오 AI 랩(Lab)에서 분사한 기업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솔루션답게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과 카카오톡 챗봇으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솔루션 (출처: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컨테이너팩 ▲애플리케이션 메이커 ▲AI와 머신러닝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컴퓨팅 ▲네트워크 등 총 7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컨테이너팩’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초기에 PaaS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NBP와 NHN, KT 등과 같은 국내 CSP들이 PaaS 솔루션을 갖추고는 있지만 IaaS를 위주로 비즈니스를 꾸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PaaS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컨테이너팩’은 최근 IT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발 환경인 컨테이너를 활용해 자동화, 최적화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쿠버네티스라는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구축하고 운영해준다. ‘쿠버네티스 엔진’을 클라우드에서 구동시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배포하고 빌드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엔진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메이커’와 카카오의 AI 핵심 기술이 결합된 AI 플랫폼 ‘카카오 i’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 활용 목적에 따라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와 데이터베이스(DB)를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구축하고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DB’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컴퓨팅 서비스는 가상머신(VM)과 GPU를 제공한다. VM 서비스를 통해서는 개발 환경에 적합한 컴퓨팅 자원을 선택해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GPU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스펙의 서버를 빠르게 만들고 자연어처리, 이미지 인식 등 딥러닝 작업이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 다양한 솔루션 출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하반기에 ‘아이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메신저 솔루션 ‘카카오워크(Kakao Work)’와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카카오 아이 인사이트(Kakao i Insight)’, ‘카카오 아이 엔진’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 소개 (출처: 카카오)

‘카카오워크’는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사용한 기업용 종합업무 플랫폼이다. 조직도·전자결재, 사내 주요 시스템 연동, AI 기반 검색기능이 결합됐으며, PC와 모바일 등 디바이스 경계를 없애 업무 효율화도 높일 수 있다.

‘카카오 아이 인사이트’는 산업별, 분야별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처리, 분석, 시각화 등 데이터 관리까지 산업별 소비자 특성, 유형, 행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면서, “이를 통해 R&D, 세일즈, 마케팅, SCM 등 데이터 기반 업무를 혁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카카오 아이 엔진’은 AI 기술 기반 지능 엔진들로 구성된 기술 플랫폼이다. 음성 엔진(음성 인식 및 합성), 시각 엔진(시각 및 사물 인식), 대화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챗봇), 추천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번역 엔진 등을 갖춘 엔진 플랫폼이다. 하반기에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다음뉴스·검색 ▲카카오맵 ▲카카오내비·택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버스 ▲카카오 TV 등에 사용되고 있다.


카카오의 PaaS 우선 전략, 승산은 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시장 참여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중심으로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외산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감 정보 활용과 서비스 확장성, 사후 서비스 등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시장에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참여하면서 NBP, KT, NHN 등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후발주자인 카카오에게도 승산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CSP들의 세부 사업 영역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컨테이너팩’을 앞세운 PaaS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NBP와 KT, NHN은 IaaS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CSP들 역시 PaaS 솔루션을 보유, 제공하고는 있지만 무게중심이 PaaS보다는 IaaS에 맞춰져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올해 하반기 PaaS 솔루션인 ‘컨테이너팩’을 시작으로 SaaS, IaaS까지 클라우드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측은 “현재 PaaS 솔루션인 ‘카카오 아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유통, 미디어, 헬스케어, 금융, 공공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며, “향후 IaaS와 SaaS로도 점차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특히 공공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폭증하는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과 판교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접근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pajh0615z@it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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