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이사 / 한국상용SW협회 회장

[컴퓨터월드] 주식회사 인프라닉스는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Smart ICT 플랫폼 서비스’를 모토로 비즈니스를 창출해 오고 있는 인프라닉스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설립 당시 목표는 ‘국산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한다. 즉 20년을 적자 한 번 내지 않고 지난 2017년까지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왔고, 2018년과 지난해는 이보다 두 배나 더 높은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특히 인프라닉스는 8년여 전인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해 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비즈니스에 탄력이 붙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10년 전에는 약 50여개에 불과했던 고객 사이트가 지난해 말 현재 400여개로 8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사실 중소 SW 전문기업으로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이만한 성장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기업은 그렇게 흔하지 않다. 특히 자사가 독자 개발한 솔루션과 플랫폼으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한 마디로 인프라닉스는 이제 자타가 인정하는 ‘Smart ICT 플랫폼 서비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문 기업이라는 위상과 입지를 분명히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

인프라닉스는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AI(인공지능) 기반의 ‘ICT WORKS’를 미래 성장 방향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예를 들어 MES(생산관리시스템),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회계관리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을 AI 기반의 가상화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인프라닉스는 이 같은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솔루션 및 서비스 체계를 갖춰나가는가 하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제2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가 활짝 열린 2020년 현재 인프라닉스처럼 준비된 기업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편 송영선 대표는 한국상용SW협회 회장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역임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크게 세 가지였다고 한다. 즉 △상용SW 가치에 대한 재평가 △105개 회원사들의 솔루션들을 한 눈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구름 포털’ 구축, 그리고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회원사들의 변신 촉진 등이라고 한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상용SW패키지 기업들이 반드시 해야만 할 중점 사업들이지만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특히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 없이는 더더욱 어렵다. 송 회장은 그러나 올 초 회원사들의 솔루션들을 한 눈으로 살펴 볼 수 있는 ‘2020 SOLUTION 105’를 발행했고, 나머지 사안들도 별도 인력을 고용해 심층 연구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남다른 의지와 각오로 책무를 다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송영선 회장을 만나 인프라닉스의 미래 20년과 한국상용SW협회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이사 / 한국상용SW협회 회장


한 우물만 팠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고 할까? IT 인프라 관리라는 한 분야에 집중해 왔고, 그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본다.”

인프라닉스의 창립 20주년 기념에 대한 송영선 대표의 소감이다. 그렇다. 그는 IT 인프라 관리와 관련된 SW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비즈니스를 집중해 왔다. 한 마디로 한 우물만 파 온 것이다. 그것이 인프라닉스가 ‘Smart ICT 플랫폼 서비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확립한 배경일 것이다.

인프라닉스가 설립된 지난 2000년 7월은 IMF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벤처기업 설립 붐이 한창일 때였다.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그것도 SW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시장 상황, 특히 외산이 시장을 주도하는 환경에서 송영선 대표는 과감히 전 직장을 뛰쳐나와 인프라닉스를 설립했다. 송 대표는 “당시 시장 상황은 어려웠지만 독자 기술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 사업을 하고 싶었고, 20년 후 내로라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실 송영선 대표는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되는 S사, 그것도 승진 가능성이 높은 부서에서 핵심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당시 가족들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도 그의 퇴사를 적극 만류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맞고, 대기업에서의 성장은 한계가 있어 과감히 박차고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40세였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열망도 가득했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그의 비즈니스에 대한 열망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송 대표는 그러나 비즈니스를 위한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는 못했었다고 한다.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변신을 하고 싶었고, 결코 굶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만으로 인프라닉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으로 승부

아무튼 송 대표는 ‘회사를 왜 설립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고, 국내 IT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였다고 한다. 사실 송영선 대표는 전 직장에서 그룹 계열사들의 ISP(정보전략계획)와 관련, 인프라 진단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었다고 한다. 그 때 각 계열사 기업들의 주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가 IT 인프라 관리의 문제점과 필요성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고객들은 서버 내에 있는 CPU, 메모리, 스토리지, e메일, 각종 애플리케이션, DB, 스토리지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필요로 했고, 또한 관리에 여러 가지 문제점 및 부족한 점 등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시장은 외산이 독점했고, 국산은 없었다고 한다. 더욱이 외산은 가격도 비쌀 뿐만 아니라 사용하기도 어려웠고, 지원도 원활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송영선 대표는 결국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 즉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직접 개발공급하기로 했던 것이다. ‘인프라닉스’라는 회사명도 이런 배경에서 지어졌다는 것이다. 인프라닉스는 ‘인프라스트락처(Infrastructure)와 클리닉스(Clinics)’의 합성어로 서버와 관련된 각종 시스템을 치료해 주고 관리해 준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IT 인프라 관리 솔루션은 그러나 예상보다 개발이 쉽지 않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발 시작 3년여 만에 완료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SMS(System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인 ‘SysMaster Suite’이고, 인프라닉스는 이 솔루션을 기반으로 서서히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고 한다. 송영선 대표는 “창업을 함께 한 직원들의 강한 의지와 노력, 즉 우리만의 독자 솔루션을 갖고자 하는 열정이 없었다면 개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연구개발 책임자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김훈 부사장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아무튼 인프라닉스의 첫 고객은 국내 굴지의 기업 가운데 하나인 L건설사였는데,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지금까지도 서비스를 받고 있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사실 송영선 대표는 S그룹 출신인 만큼 관련 계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경쟁관계에 있는 L사를 첫 공략타깃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송 대표는 그 이유를 “비즈니스는 냉정하다. 때문에 쉽게 고객을 확보하기보다 경쟁관계에 있는 고객으로부터 엄격한 평가를 받아야만 다른 고객들도 인정해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2의 도약 기회였다”

인프라닉스는 이를 계기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고, 고객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영업에 탄력을 받기 시작해 지난 2017년까지 연평균 11%라는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발전해 온 것이다. 이후 지난 2018년과 지난해는 이보다 두 배나 더 높은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해 온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전략이 시장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인프라닉스는 8년여 전인 지난 2012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 클라우드 자원관리 솔루션인 ‘M-Portal(하이브리드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가 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IaaS, PaaS, SaaS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Smart ICT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확대 성장해 온 것이다.

예를 들어 IaaS를 위해서는 KT의 U-cloud,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파트너십을, PaaS 서비스를 위해서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PaaS-TA를 별도로 상용화시킨 S PaaS-TA를 개발했고, 그리고 SaaS 서비스를 위해서는 IoT SaaS 플랫폼인 Conpita도 개발한 것이다. 한 마디로 인프라닉스는 그들이 지향하는 Smart ICT 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에 걸맞은 제품군을 거의 다 갖춘 셈이다. 더욱이 인프라닉스는 지난해 4월 국내 처음으로 자사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서비스 솔루션인 ‘M-Console SaaS’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보안인증까지도 받아 명실상부한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한 것이다.

인프라닉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가 하면 미래 성장방향으로 AI 기반의 가상화 전산실 서비스인 스마트 ‘ICT WORKS’를 제시하고 있다. 즉 인프라닉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스타트업이자 인공지능 기업인 베이스트리(Bayestree)와 협력관계를 체결, 인공지능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관리 자동화 솔루션인 ‘OPSCOW’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인프라닉스가 제시하고 있는 스마트 ‘ICT WORKS’는 ICT와 관련된 클라우드 서비스, 즉 클라우드 컴퓨팅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는 물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예를 들어 MES(생산관리시스템),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회계관리 등의 애플리케이션들을 AI 기반의 가상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프라닉스는 이를 위해 지난달에 이미 등록돼 있는 인터넷 주소(www.ictworks.com)를 별도의 비용을 주고 구매해 등록도 했다.


명실상부한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

한편 인프라닉스는 20년이 지난 지금 SW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입지를 확보한 것은 분명하다. 물론 송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그의 기대에도 크게 못 미친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중소 SW 전문기업이 인프라닉스처럼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국산이라면 무조건 불신부터 하는 고객들의 외산 선호경향, SW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는 시장 환경 때문이다. 특히 B2B 솔루션 시장은 더더욱 그렇다. 인프라닉스는 그런 환경을 극복하고 이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 중소 SW전문기업으로서는 드물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특히 정부공공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높다는 평가이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 생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프라닉스는 IT 인프라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고객들을 만족시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느냐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창출하려고 노력해오고 있다. 사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인프라닉스의 주력 사업 아이템과 연계성이 높다. 다시 말해 고객들은 ICT와 관련된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고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제3의 전문기업에게 맡겨 일괄 서비스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졌다. ICT와 관련된 기술과 제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비용도 비싸며, 특히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프라닉스는 고객들의 IT 인프라 관리를 통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임을 알게 돼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해 왔다. 다행히 그런 전략은 맞아 떨어져 지난 2015년여부터 서서히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졌다. 특히 IT 인프라 관리를 위해 15년 이상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연구개발 인력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사업전환 적응에 큰 무리가 없었다.”


인프라닉스는 4년여 전인 지난 201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를 통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해 말 현재 정부공공분야에서만 약 100여개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2018년과 지난해에만 약 60여개를 확보해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말 삼성SDS와 함께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사실 인프라닉스는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게 아니다. 비록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발 빠른 대응과 장기적인 포석으로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평가이다. 예를 들어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비즈니스가 뜰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서비스, 즉 IaaS, PaaS, SaaS 등과 관련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가 하면 관련 솔루션들을 직접 개발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온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용SW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상용SW기업들은 이에 따라 SaaS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상용SW기업들도 빠른 변신이 필요하고, 그것은 곧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송영선 대표는 강조했다.


“이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

- 적자 한 번 내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설립 후 3년여 동안은 컨설팅 및 자문역할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 때문에 적자는 안 냈지만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특히 그 당시 컨설팅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안정적일 때 핵심 인력 가운데 한 사람이 일부 직원들과 함께 퇴사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다시 말해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사람과 돈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지만, 그것이 인프라닉스를 성장 발전시키는 데 큰 교훈이 되기도 했다.”


- 인프라닉스는 주력이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관리 서비스 제공자)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MSP는 기업 전산 관리 필요한 핵심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임대해 주는 사업자이다. 인프라닉스는 이와 관련, 크게 △클라우드 컴퓨팅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PaaS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SI 사업 및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있다. 매지니드 서비스는 또 △멀티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 및 운영과 관련된 서비스를 24시간 365일 지원해 주는 Systeer Cloud Service와 △인프라닉스의 SysMaster Suite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들과 온-프레미스(On-Premise) 사용 고객들을 위한 사후관리 서비스인 Syscare Service가 있다. 클라우드 SI 사업은 △인프라 통합관리 솔루션인 SysMaster Suite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IoT SaaS 플랫폼인 Conpita △국산 PaaS 플랫폼인 PaaS-TA를 상용화시킨 S PaaS-TA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인프라닉스는 글로벌 IaaS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 IBM, 마이크로소프트 사 등을 비롯해 국내 기업인 kt, NHN, SKT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고객들이 요구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소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들과도 협력체계를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인프라닉스는 국산 PaaS 플랫폼인 PaaS-TA를 상용화한 ‘S PaaS-TA’를 개발했는데, 뭐가 다른가.

“PaaS-TA는 국책 연구개발 제품으로 안정화나 확장성 등에 있어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를 보완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과부하 시 잘 견딜 수 있도록 튜닝 기능을 강화했고, 클러스터링 기능을 강화해 고객 환경에 적합하도록 여러 가지 기능, 모니터링 기능 등을 보완했다. 특히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을 3중화시키기도 했다. 이것이 ‘S PaaS-TA’이다. 안정성과 확장성을 위해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인프라닉스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전문기업인 베이스트리(Bayestree)사와 협력계약을 체결, 인공지능 기반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자동화 솔루션인 ‘OPSCOW’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인프라닉스는 OPSCOW 솔루션이 개발 완료되면 온/오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공략을 본격 강화할 예정이다.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확대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절호의 기회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년 후 인프라닉스가 글로벌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한국상용SW협회

상용SW가치 재평가 반드시 필요

- 지난해 취임 당시 상용SW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강조한 바 있는데,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일명 ‘K-SVI(Korea Software Value Index)’라고 한다. 즉 SW 제품과 그 기업에 대한 시장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시스템과는 달리 눈으로 잘 보이지 않아 금융기관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해서 회원사들의 SW 매출실적, 유지보수 비용 등을 객관화된 지수를 통해 상용SW패키지 제품을 시장평가, 즉 매출실적으로 산정하자는 것이다. 현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사전수요조사를 신청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기관에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는 단시간에 만들 수 없다. 따라서 임기 내 씨앗을 심는다는 심정으로 계속 추진하고 있다.”


- 최근 105개 회원사들의 솔루션들을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첩을 제작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사실 한국상용SW협회는 올해로 16주년을 맞이할 만큼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그런데도 그 동안 회원사들의 SW를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첩조차 없었다. 안타깝지만 그게 협회의 현주소이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상용SW제품을 웹으로도 검색해 볼 수 있도록 ‘구름포털(가칭)’을 구축 추진 중이다.”


-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즉 상용SW패키지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빠른 변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은가.

“글로벌 상용SW시장은 SaaS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따라서 협회 회원사들의 빠른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즉 라이선스 개념의 패키지 위주 매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변환이 필요하고,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치열한 경쟁에서 시장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 될 수 있다.”


SW분리발주 반드시 필요

- SW산업진흥법이 국회통과를 아직 못하고 있다. 통과되면 상용SW기업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요구사항 명확화, 과업심의위원회 설치, 공정계약 원칙, 소프트웨어 사업자 지식재산권 보호 의무, 원격지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내용이 담겨 있어 공공정보화 사업에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는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시 대기업 참여를 못하게 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또다시 참여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대기업들의 잘못된 과거의 행태, 즉 컨소시엄 기업 바꿔치기, SW 제값 안 주기 등의 행태가 다시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견SI기업들의 경험 부족, 인력 부족, 기획력 부족 등이 지적됐다. 더욱이 대기업SI들의 잘못된 행태도 그 이상으로 발생했다는 지적이었다. 해서 대기업SI들의 참여를 하도록 한 것인데, 대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그 동안의 잘못된 행태를 막을 수만 있다면 상용SW전문기업들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최근 모 기관이 BMT가 아닌 가격평가 사안을 제안서에 제시한 사례가 있다. 협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가격이 아닌 기술평가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고, 협회 주도로 BMT 제도를 만들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고, 발주자와 공급자간의 의견도 서로 달라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협회는 기술평가를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많이 정착되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민관합동 SW불공정행위 모니터링단에 시정요청을 적극 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 협회의 가장 큰 현안문제 및 해결방안이라면.

“우리나라의 IT산업 생태계는 SW가 아닌 SI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다시 말해 SW기업은 SI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상태이다. 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세계적인 상용SW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현재의 분리발주 도입을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공공기관들은 민간기업과는 달리 통합발주를 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SW분리발주를 전면 시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편 송영선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상용SW가치보호, 상용SW 활성화, 상용SW 클라우드 기반 확대, 상용SW 해외로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각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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